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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| 낑깡잉 | |||
라우풀 | 10601 | 등록시간 | 19-01-02 22:52 | |
조회수 | 3,566 | 추천수 | 0 | |
제목 | 바쁜 남자와의 연애가 끝났네요 | |||
나쁜남자보다 더 나쁜게 바쁜남자라는 말을
헤어지고 나서야 실감하게 될 줄 몰랐어요 사귀면서 머릿속에 남은 단어가 딱 하난데 조출.... 조기출근을 밥먹듯이 하느라 새벽 6시 출근에 저녁 8시, 9시 퇴근이 일상인 전남친을 보면서 보통의 평범한 회사원들이라면 알 필요도 없는 상식들이 절로 외워지는게 결코 유쾌한 상황은 아니더라구요^^..... 바쁘다의 의미를 전엔 잘 몰랐는데 새벽출근은 기본 미덕이고 야간당직은 시키면 필수며 공휴일 없이 주말까지 주7일 근무는 우습게 해야하는 전남친의 그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이해해야지... 이해해야지... 머리로는 납득하려고 노력해도 가슴으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... 솔직히 이해해야 하나 싶은 일련의 상황들때문에 제 자신이 점점 병들어갔던것 같아요 기다림이 서운함이 되고 서운함이 화가 되고 나는 하염없이 바쁜 널 기다리고 있는데 너는 왜 전처럼 나에게 애정을 표현하지 않는지 왜 기다리는 나를 보며 본인의 힘든 상황을 이해해달라고만 하는지... 제가 서운해 하는 이유를 자기는 잘 모르겠다며 언제나 1등이였던 제가 2등이 되고 3등이 되는건 정말 한순간이였네요 헤어진지 한달이 다 되어가요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방안에서 울며 보냈네요 근근히 들리는 소식들로는 그 사람은 생각보다 잘 지내는것 같아요 그리고 여전히 바쁘게 지내는것 같고요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건 전 이제 다시는 바쁜남자와 연애 못할것 같다는거... 그리고 나쁜놈이라고 생각하고 곱십긴 하지만 여전히 그사람이 너무너무 보고싶고 생각나는거... 생각보다 괜찮아지는데 오래걸릴것 같아서 무섭긴 합니다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