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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| 장은솔 | |||
라우풀 | 17401 | 등록시간 | 14-07-12 10:03 | |
조회수 | 2,478 | 추천수 | 0 | |
제목 | 늙은 아버지와 아들 | |||
82세 노인된 늙은 아버지와 52세된 아들이 거실에 앉아 있었습니다,
그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마당에 나무에 날아와 앉았습니다, 그래서 늙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, ' 아들아~ 저게 뭐냐?" "네, 아버님, 까마귀입니다, 아들은 다정하게 대답했습니다, 잠시후, 늙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, "얘야~ 저게 뭐냐? 아들은 다시 똑똑한 발음으로 대답합니다, "네~까,마,귀 입니다. 까,마,귀,요!! 잠시후, 늙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세번째 물었습니다, "얘야~저게 뭐니? 그러자 아들은 고개를 돌리고 늙은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큰 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, "네" 아버님, 까마귀요!!까마귀!! 그런데 얼마후, 늙은 아버지는 또 물었습니다, "얘야~저게 뭐냐? 똑같은 질문이 벌써 네 번째였습니다, 반복되는 질문에 드디어 아들은 짜증이 났습니다, 그래서 고개를 휙~돌리면서 퉁명스럽게 큰소리로 쏴 붙였습니다, "아~글쎄 까마귀라니까요! 까마귀! 안들리세요?" 아들의 대답엔 늙은 아버지가 느낄 만큼 충분하게 짜증이 섞여 있었습니다, 늙은 아버지도 그걸 알아 차렸습니다, 그런후, 아버지는 방으로 들어가셨고 오래되어 색이 바래진 낡은 아버지의 일기장을 들고 나오셨습니다, 늙은 아버지는 그 일기장의 한 쪽을 펼치고는 아들에게 건네주면서 읽어보라고 말했습니다ㅡ,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, 오늘은 까마귀 한마리가 집마당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, 네 살 밖이 아들이 "아빠, 저게 뭐야?" 하고 물었다. 응 저건 까마귀란다. 하고 대답해주었다, "까마구? 하고 따라 했다. 참 귀엽고 신기했다. 아들 녀석이 까마구 라고 말을 다 하다니.... 좀 있더니 이 녀석이, "아빠, 저게 뭐라구?" 하며 또 묻는다, 응~저건 까마귀라는 거야 까마귀"" "까마구?" 까마구?" 그 조그만 입으로 연신 말했다, 얼마 있다가 아들은 또 아빠 저게 뭐야? 오늘 연거푸 23번씩이나 똑같이 물어봤다, 아무래도 우리아들은 천재인가 보다. 나는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23번씩 해주면서도 즐겁고 행복했다. "사랑하는 내 아들....." 아버지의 낡은 일기장엔 자기가 네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, 부모님의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해야 합니다, 우리도 자식을 키웁니다, 훗날 내 자녀가 나에게 이렇게 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, 나 하나 키우시기 위해 당신의 배고픔을 다 참으시고 당신의 청춘을 다 불사르신 부모님,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부모님을 공경할 수만 있다면....... |